황병승(49) 시인이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유족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황씨는 그동안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시청 인근 연립주택 2층의 자택에 혼자 생활해 왔다.
양주에 살고 있는 황씨의 부친은 20일 전부터 황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날 오전 황씨의 집을 방문, 문이 잠겨 있자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 세탁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고인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어서 경찰은 황씨가 사망한 지 최소한 15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평소와 다른 점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에 따르면 황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 등을 보이는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씨의 시신은 일단 자택 인근 원당 연세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검이 끝난 후 본가가 있는 양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빈소를 차린 후 문인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고인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3년 파라21에서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여장남자 시코쿠’ ‘트랙과 들판의 별’ ‘육체쇼와 전집’ 등을 펴냈고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추계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석사를 수료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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