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식당 부부살해 사건은 동서지간인 제부가 원한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8일 살인 혐의로 피의자 A씨(56)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다 죽이고 싶었다”는 진술만 반복할 뿐 구체적 범행 동기는 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21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갈빗집 식당에서 B씨(62)와 B씨의 아내 C씨(57)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B씨는 식당 1층 안방에서, C씨는 식당 1층 주방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아들 D씨가 식당에 왔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 있는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A씨가 숨진 부부와 제부·동서지간으로 확인됐다.
범행후 A씨는 피해자의 차를 타고 경주와 강릉 등지로 도피했으며, 차는 경주에 버린 채 준비한 현금을 이용해 도피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신 수사를 통해 A씨가 부산으로 다시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부산청 형사팀, 지구대, 파출소 전 외근 병력을 동원해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모텔에 숙박하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피 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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