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당시 22세)의 부모(사진)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는 “프레드, 신디 웜비어 부부가 11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9월 가족협의회가 ‘결의대회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 e메일을 보냈는데 이들 부부가 받아들였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집회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다음 달 결의대회에 참석해 아들의 북한 억류 피해에 대해 증언하고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법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웜비어 부모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으로부터 5억113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이미일 가족협의회 이사장은 “결의대회는 납북 피해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는 KAL기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와 일본의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연락회’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총장 등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 증언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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