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에서 버스가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해 승객 19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버스는 이날 오후 3시경 동시베리아 자바이칼 주 스레텐스크 지역의 쿠엔카 강을 지나는 다리를 지나다 약 8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죽고 20여 명은 여러 부상을 입었다고 자바이칼 주 지방정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미취학 아동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운전기사 역시 사망했다. 버스에는 운전자 1명을 포함해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스레텐스크를 출발해 약 360km 떨어진 같은 주 내의 도시 치타로 가는 중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앞바퀴가 펑크난 뒤 버스가 다리 난간을 뚫고 아래로 떨어졌다”며 “버스 앞부분이 먼저 추락하고 이어 차체가 뒤집혔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경찰은 “교통 안전규정 위반과 도로 당국의 관리 부실 등 여러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수색 및 구조에 70명이 넘는 인원과 두 대의 의료용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이들은 영하 18도의 강추위에서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거나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고 VOA는 전했다.
러시아의 교통사고 사망자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교통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만821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1070~1989년 아프가니스탄과 소련의 전쟁 중 죽은 소련인의 수(1만5000명)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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