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동생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 2위안(한화 330원)으로 버티던 중 극심한 영양실조로 입원했던 20대 중국 여대생이 지난 13일 결국 사망했다.
CNN은 중국 통렌시 구이저우 의대 부속병원 대변인이 우후아얀(24)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사망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당시 중국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우후아얀. 지난해 10월 통렌 시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135cm의 키에 몸무게는 21.6kg에 불과했다.
우후아얀의 부모는 모두 사망했으며 매달 300위안의 사회보장 프로그램 수당을 받으며 동생과 둘이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픈 동생을 돌보기 위해 극도로 돈을 절약했다. 한 달에 2위안으로 생활한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후아얀은 5년간 쌀밥과 고추만 먹으며 연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후아얀은 지난해 10월 다리가 부풀어 병원에 입원했다.
한 의사는 우후아얀의 심장판막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설명하며 수술비로 약 20만 위안(한화 3300만원) 이상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자선단체는 모금 운동을 벌였다. 그렇게 수술에 필요한 비용의 세 배 가까지 되는 돈을 모으게 됐다.
기부금은 모였지만, 우후아얀의 건강은 악화됐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중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2020년이 됐는데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인가”라며 “빈곤 완화 사업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말까지 빈곤 퇴치와 사회번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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