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들러 폐쇄됐던 식당이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확진자가 다녀갔어도 소독하면 끝”이라며 “가게는 문 닫아야 하고 상인들도 얼마나 화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중랑구의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직접 장을 봤다. 앞서 문 대통령도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김 여사는 상인들을 만나 “여전히 어렵다면서요”라고 말한 뒤 “상인분들도 극복하시고 긍정적으로 잘해주셔서 마음이 좋다”고 했다. 백남용 상인회장이 “(확진 판정 이후) 동원시장에 가면 코로나19 감염된다고 가지 말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니까, 3500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있었는데 2000명 정도 감소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가짜 뉴스라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소외되는 것 같아서 장사는 안 되고, 얼마나 힘드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까 다 내 죄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마스크를 끼고 장을 봤고, 악수 전후에 손소독제를 썼다. 김 여사는 “실물로 뵈니 더 예쁘다”는 한 상인의 칭찬에 “마스크 벗으면 더 예쁜데 벗어볼까요”라며 웃기도 했다.
김 여사는 배, 생강, 꿀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청와대는 “생강과 꿀은 임시 생활시설에 있는 우한 교민 등에게 생강청으로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TV 출연으로 유명해진 이연복, 박준우 셰프가 청와대 요청으로 동행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셰프님들도 음식에 쓸 것 산다고 같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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