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급 휴직 들어간 항공사 조종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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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0시 06분


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급 휴직한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 55분경 고양시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50대 남성 A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A 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A 씨는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로 근무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힘들어지면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주식 투자 손실과 승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건 현장에 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범죄 피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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