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초상화(사진)와 의친왕(義親王)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등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재청은 13∼3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독립운동가 유물 21점을 공개하는 특별전 ‘국봉(國奉), 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를 연다고 밝혔다.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천장절)과 전승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 폭탄을 투척한 뒤 순국한 윤봉길 의사(1908∼1932)의 초상화를 선보인다. 천도교 지도자이자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3·1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손병희(1861∼1922)의 초상화와 광복 노래 필사본도 볼 수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유묵도 선보인다.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이 현판에 남긴 ‘가운수성(可雲修省·마음을 가다듬고 성찰하다)’도 그중 하나. 그는 1919년 항일 독립투사들과 접촉해 상하이 임시정부로 탈출을 모의하다 발각돼 강제 송환됐다. 조선 말기 외교관 김가진(1846∼1922)이 작성한 ‘종오소호(從吾所好·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겠다)’ 유묵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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