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휴스턴박물관의 캐럴라인 와이스 로 전시관 1층에 있는 한국실이 새로 단장해 재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2007년부터 한국실을 운영해 온 휴스턴박물관은 소장품 7만여 점을 보유한 미국 남부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새로 문을 연 178.5㎡ 규모의 한국실은 조선시대 의례와 신앙, 생활을 보여주는 도자와 목가구, 불상 등 유물 33건 35점으로 채워졌다. 특히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기증한 청화백자 ‘구름과 용 무늬 항아리’(사진)가 전시된다. 항아리는 왕실을 상징하는 용 무늬로 가득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났을 때 탯줄과 태반을 보관하던 태항아리, 무늬 없이 순백자로 만들어진 제기 등도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존 한국실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개괄적인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에 그쳤다면 처음으로 조선시대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주제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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