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과 함께 경찰과 밤샘 대치한 일부 시민들에 대해 비하한 경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2일 ‘요즘 어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진작에 금지 통고 해놓은 무차별적 트랙터 상경에 차벽 세워서 대응하지 않으며 막아놓으니까 트랙터 끌고 경찰 버스 와서 박아버리고 인도까지 올라타서 무방비 상태인 우리 직원들한테까지 돌진하는 범죄자 농민들을 옹호하는 뇌우동사리 MZ X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했다.
이어 “힘없는 농민을 무식한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한다고 여초사이트, 좌파 전문 시위꾼들에 선동당해서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이 날씨에 새벽부터 나와서 12시간 넘게 고생하는 우리 젊은 직원들은 대체 뭔 고생이냐”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애들 아무나 잡고 양곡관리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X들이 있을까”라며 “지휘부들도 답답하다. 유럽이었으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어버렸을 텐데. 아직도 전 도로 점거하고 길바닥에서 징징대는 거 받아주는 게 정상이냐. 대한민국 공권력 뭐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21일 낮 12시경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된 이후 하루 넘게 이곳에서 집회를 벌였다.
서울경찰청이 극심한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제한 통고’한 뒤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촉구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이곳 집회에 참여하며 주최 측 추산 최소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1박 2일간 대치 끝에 전농은 22일 오후 4시 25분경 협의 끝에 경찰이 차벽을 철수하면서 트랙터 10대가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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