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폭행 황철순 옥중편지 “23㎏ 빠져…사형선고와 같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5일 10시 57분


ⓒ뉴시스
스포츠 트레이너 황철순(41)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을 ‘징맨’으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황철순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철순이 구치소에서 쓴 편지가 담겼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성인 남성 7명과 피부를 맞대어 혹독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현재는 기록적인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서 멘털을 바로잡고자 하루 두 번 이상 냉수 샤워와 함께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수감생활을 하며 이 안에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고, 모멸감과 허탈함까지 들어 우울증과 함께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실력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기다려준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출소 후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워 성실함으로 보답하고 싶다. 모든 게 내 행동에서 나온 업보라 생각했고, 수개월째 구치소에서 잠을 설치며 평생의 눈물을 이 안에서 다 흘리는 것 같다.“

황철순은 ”처음 입소 후 23㎏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곳은 맨몸 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 운동조차 못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매일 초코파이 한 상자와 미숫가루 15포, 율무차 10포를 섭취하며 겨우 8㎏을 늘렸다. 단백질은 하루 한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내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고 했다.

황철순은 지난해 10월16일 전남 여수시 한 건물에서 연인 A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수 차례 걷어찬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8월에도 A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2심에선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여러 차례 써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징역 9개월을 선고, 상고를 포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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