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한 아파트 옥상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풍선에 달린 기폭제로 인해 화재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경 경기 남양주시의 한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져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2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
당국은 쓰레기 풍선에 달린 기폭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총 540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30건은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이날 서울에도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는데, 풍선이 공중에서 폭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YTN에 “(북한이) 상공에서 풍선과 전단을 분리하는 장치를 달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전단 살포 기술이 상당히 진보했다는 걸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우리 국민도 (쓰레기 풍선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도발의 수준을 높이는 형태일 수 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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