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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버려진 개요? 예쁜 여동생이예요”

입력 | 2007-08-30 17:53:00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에게 여동생이 생겼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9일 경기도 양주의 한 유기견센터에서 유기견 ‘아리’와 ‘따봉’ 두 마리를 입양해 새 가족으로 맞았다.

30일 오후 경기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TV 동물농장’ 녹화 현장.

슈퍼주니어는 두 마리의 강아지 중 ‘아리’만 녹화현장에 데리고 나왔다.

녹화 도중에도 강아지에게서 눈을 못 떼던 슈퍼주니어는 “처음에 이런 제의가 왔을 때 망설였다. 앨범 준비를 하느라 바쁜데 돌봐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반대했다”면서 “이젠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헤어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유기견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변을 치우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은 “한번 버려진 개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고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도와 달라”, “한번 키우기 시작했으면 책임을 지고 끝까지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삭막한 합숙소에서 ‘아리’가 기다릴 생각을 하니 빨리 들어가고 싶다”면서 “예전엔 숙소에 돌아오면 모두 각자 방에 들어가 잠자기 바빴다. ‘아리’가 온 후에는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도 늘었고, 대화도 늘었다”며 설레이는 표정을 지었다.

슈퍼주니어는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견이 6만여 마리라고 한다. 호기심으로 키우거나 병들었다고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슈퍼주니어가 한달 동안 ‘금지옥엽’으로 키운 ‘아리’와 ‘따봉’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입양을 신청 받아 입양시킬 예정이다.

슈퍼주니어와 유기견의 동거스토리는 내달 2일부터 4부에 걸쳐 ‘TV 동물농장’의‘슈퍼주니어의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다시 사랑해줄 개(犬)’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