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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때 쓰던 美 지뢰방호차량 주한미군 첫 배치

입력 | 2012-07-14 03:00:00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운용한 지뢰방호특수차량(MRAP·사진) 5대를 이달 초 주한미군에 처음으로 배치했다고 미국 군사전문지인 ‘성조’가 13일 보도했다. MRAP는 지뢰나 급조폭발물(IED)로부터 탑승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됐다.

주한미군은 MRAP를 다음 달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투입해 성능과 운용 적합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MRAP는 아프간전쟁과 이라크전쟁에서 활용된 뒤 미국에서 개보수 과정을 거쳐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다.

주한미군은 이른 시일 내에 MRAP 50대를 한국에 추가로 들여와 휴전선과 가까운 미 2사단 예하 최전방 부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주한미군은 100만 개가 넘는 지뢰가 묻혀 있는 비무장지대(DMZ) 등 한반도의 전장 여건을 고려할 때 MRAP가 장병 보호는 물론이고 북한 도발 시 반격작전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라크전쟁 등을 거친 MRAP의 운용 성과와 노하우를 한반도 전장에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MRAP 2만여 대를 운용해 왔다. 한국군은 미국으로부터 중고 MRAP 2000대를 도입해 최전방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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