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종조부(從祖父·조부의 형제)가 2006년 국가 유공자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좌익 인사 조맹규 씨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조 씨가 조 장관의 종조부라는 주장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국가보훈처가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조국의 종조부인 조맹규 씨가 서훈 신청을 한 적이 있냐”고 박삼득 보훈처장에 질의했다.
박 보훈처장은 “네”라고 답한 뒤 “2006년도에 신청을 한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지 의원은 조맹규 씨가 좌익 단체 ‘민주주의민족전선’과 ‘남로당’ 출신인 점 때문에 서훈에 탈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 의원은 “조맹규 씨는 연합 좌익단체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 출신”이라며 “민전 공동의장은 여운형·허헌·박헌영·김원봉·백남운이였고, 조맹규 씨는 중앙위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맹규 씨는 광복 이후 남로당 노동부장을 했다. 일부 학자들은 핏줄이념에서 ‘김원봉과 직결되는 사람이 조국’이라고 본다”며 “이것 때문에 서훈에서 탈락한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박 처장은 이에 대해 “(서훈이) 안 된 분들의 사유를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 유족이 원하지 않을 경우 공개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