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양재택·梁在澤)는 21일 소방차 제작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한국소방검정공사 이무열(李武烈·60·전 행자부소방국장) 사장 등 전현직 소방공무원10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구속자 중에는 지역 소방본부장급 이상 전현직 고위간부가 5명이나 포함돼 있다.
검찰은 또 소방차 제작업체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전북소방본부장 이모씨(47)와 소방공무원들에게 3억300만원, 1억100만원을 각각 건넨 삼일자동차 대표 배모씨(49), 남영자동차 대표 장모씨(48)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사장은 서울소방본부장과 행자부 소방국장으로 재직하던 96년 7월부터 97년 11월 사이 배씨 등 소방차 제작업자로부터 5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또 강원소방본부장 이성열씨(50)는 업자로부터 3000만원을, 경기소방본부 주임 김승희(金承熙)씨는 16회에 걸쳐 모두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강원소방본부가 지난해 12월 남영자동차에서 구입한 고가사다리 소방차 2대는 부품에 결함이 있어 1대는 수리중이고 1대는 그냥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
△이무열 △성무(59·전 서울소방본부장) △정구원(61·전 경남소방본부장) △이성열 △양희중(56·충북소방본부장) △김승희 △김종호(39·충남소방본부 장비계장) △백종기(44·익산소방서 방재계장) △최중무(57·안양소방서 행정과장) △홍성주(36·경기소방본부 방호계장)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