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작 그 꽃다발을 보면 꽃이 ‘주인’이 아니다. 꽃은 보일락 말락 몇 송이 뿐이고 무슨 망사인지 모기장인지 재활용이 전혀 안 되는 것들로 과잉 포장을 한다. 꽃은 시든 다음에 음식물과 함께 ‘퇴비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망사나 비닐 등은 결국 쓰레기로 처리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밸런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 해서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선물하는 포장 바구니도 망사나 레이스로 요란하게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이렇게 재활용도 안되고 쓰레기를 대량 발생시키는 과잉 포장은 사라졌으면 한다. 더 이상 화려한 포장만이 아니라 꽃 자체의 자연미를 즐기는 풍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순일 경기 구리시 교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