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라이프]녹차 우린 물로 얼굴 헹구면 노폐물 '싹'

  • 입력 2003년 4월 2일 17시 22분


《황사 바람에 피부는 괴롭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진다. 황사 먼지가 모공에 침투하게 되면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하는 피지분비 기능이 방해받으면서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로레알 코리아의 이경아 교육팀 차장은 “황사는 피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서 “자외선 차단지수(SPF) 30∼50 정도의 제품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에 대비한 5단계 피부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깨끗한 세안〓피지에 황사 먼지가 섞이게 되면 피부가 쉽게 더러워진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즉시 피부를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화장을 했을 경우 먼저 클렌징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워낸다. 이때 클렌징 제품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 적정량보다 적게 사용하게 되면 피부를 문지를 때 황사 입자들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클렌징 폼으로 이중(二重) 세안을 해서 황사의 흔적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번 헹군 후 마지막에 녹차 우린 물로 다시 몇 번 헹궈주면 좋다. 녹차는 피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주는 효과가 있다.

▽충분한 수분〓황사로 인해 거칠어지고 건조해진 피부는 수분을 원한다.

세안 후 화장 솜에 스킨 로션을 묻혀 얼굴을 닦아준 다음 밀크 로션을 바른다. 피부가 가렵다면 스킨을 듬뿍 적신 화장 솜을 자극 부위에 5분 정도 올려 둔다. 스킨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 뒀다가 사용하면 좋다. 넓은 부위라면 수건을 찬물에 적셔 사용한다. 물 대신 녹차 우린 물을 차게 해뒀다가 사용하면 더 좋다.

그 다음에 보습 에센스를 얼굴 전체와 목까지 골고루 발라준 후 수분이 많은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촉촉한 영양〓수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주 1∼2회 마사지나 팩을 해 피부 본래의 영양을 되찾아 준다.

마사지의 경우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2 대 1의 비율로 섞어 피부결에 따라 5분 정도 문질러 준다.

팩 제품은 검은콩 등 천연 성분이 좋다.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발라야 주름이 지지 않는다. 황사 노폐물을 말끔히 없애는 데는 사과즙, 꿀, 요구르트 등을 밀가루와 섞은 팩이 효과적이다.

마사지나 팩을 끝낸 후에는 수분 함량이 많은 에센스를 덧발라 마무리한다.

▽각질 제거〓봄철 피부의 가장 큰 고민은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다. 겨울을 지나면서 두껍게 쌓였던 각질에 황사 먼지까지 겹치면 피부는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다.

필링 팩이나 스크럽 등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도 좋지만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한다.

각질 제거제는 알갱이가 작거나 아예 없는 것을 골라 자극을 줄이며 피부에 바를 때도 피부결에 따라 살살 문지른다.

이보다 좋은 방법은 스팀 타월을 얼굴에 덮어두는 것. 지성·여드름 피부는 한 달에 한번 8∼10분가량 하며 건성·민감성 피부는 한달에 2∼3번씩 5∼8분 정도가 적당하다.

▽꼼꼼한 메이크업〓황사철에는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꼭 나가야 할 때는 메이크업을 꼼꼼하게 해서 황사와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봄은 건조하고 햇볕이 강한 때이므로 보습력이 강하고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메이크업 베이스나 페이스 파우더 등을 사용한다.

휴대용 워터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피부 위에 내려앉은 황사 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