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서울환경연합이 9월부터 서울의 중랑천 안양천 및 탄천과 경안천이 합류하는 팔당호 부근에서 잉어 붕어 등 물고기 5종 52마리를 잡아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17일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중랑천에서 채집한 7마리의 붕어 가운데 5마리에서 기준치(2.0ppm)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 성분은 주로 붕어의 간에서 나왔다.
안양천 이대목동병원 부근에서 잡힌 누치의 아가미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8.0ppm의 납이 검출됐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체내에 쌓인 잉어도 전체의 15%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천 중랑교 부근에서 잡힌 잉어에서는 최고 3.4ppm의 납이 검출됐다.
서울환경연합 이철재 환경정책팀장은 “검출된 중금속은 중랑천 물고기 떼죽음을 계기로 2000년 6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할 때보다 납 8.8배, 크롬 7.3배, 카드뮴 12.4배, 수은 3.8배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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