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평당 5만원 더쓰면 새집증후군 예방”

  • 입력 2004년 3월 2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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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하면 평당 아파트 공사비가 5만3000원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전체 공사비는 170만원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환경부는 “2개 건설업체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경우 공사비 상승 폭을 문의한 결과 포름알데히드(HCHO)와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등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려면 평당 공사비가 5만∼6만원이 늘어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 건설업체는 “벽지를 기존 PVC비닐 자재에서 올래핀 계열 자재로 바꾸고 온돌마루의 접착제를 바꾸는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면 평당 공사비가 5만3674원(32평은 171만7568원)이 오른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24일 주최한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H개발은 “친환경 자재를 이용하면 자재의 종류에 따라 평당 2만2000∼4만7000원 정도의 추가 공사비가 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면 아파트 분양가가 대폭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건설업체를 상대로 공사비 상승폭을 조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면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오를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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