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표수는 대기오염물질에 특히 약하기 때문에 대기오염 정도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최근 공단 주변에 많이 심어지고 있다.
시는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울산·온산공단내 429개 사업장 가운데 고체연료 사용량이 많은 1, 2종 사업장 129개사를 우선 선정해 이달 말까지 철쭉류 등 34종 10만8700그루의 환경지표수를 심어 관리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기업체는 환경지표수를 심은 뒤 매월 한 차례씩 생육상태를 관찰·분석하는 등 환경지표수 관리카드를 작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올해 들어 42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지표수 식재사업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낸 뒤 2월까지 대학교수와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환경지표수를 최종 결정했다.
선정 결과 아황산가스의 환경지표수는 철쭉류와 전나무 소나무 독일가문비 자주개나리 배나무 장미 등이다.
불화수소의 환경지표수로는 글라디올러스 자두 살구나무 등이며, 염화수소는 장미 사과나무 메밀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다.
질소화물 환경지표수는 갓 담배 해바라기 진달래 장미 등이고 황화수소는 메밀 대두 토마토 담배 코스모스 사루비아 장미 등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푸르고 깨끗한 울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앞으로 기업홍보와 학생들의 견학코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지표수 식재사업은 공해 배출업소 주변의 공원화를 앞당겨 생산성 향상은 물론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추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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