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을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개인용 컴퓨터(PC)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인 C넷은 최근 PC가 세균과 박테리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청소할 것을 권했다. 청소를 안 하면 사용자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하고 PC의 성능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
C넷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PC를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압축공기분사기, 항균 타월, 유리세정제 정도만 있으면 준비 끝. 청소도구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값도 싸다.》
○키보드와 마우스
키보드에는 먼지가 많이 낀다. 심지어 먹다 흘린 음식물 부스러기가 들어 있을 때도 있다. 먼지나 음식물 부스러기는 박테리아의 먹이가 된다.
우선 키보드를 거꾸로 든 다음 가볍게 흔들어서 먼지를 털어낸다. 그러고 나선 키보드를 세워서 잡은 후 압축공기분사기로 키와 키 사이에 공기를 뿜어 준다. 이렇게 하면 눈에 보이는 먼지는 대충 없앨 수 있다.
그 다음엔 항균 타월로 표면을 닦아 준다.
아예 키보드를 분해해서 청소하는 방법도 있다. 개별 글자 키는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들어올리면 빠진다. 이들을 조심스럽게 모두 뺀 후 따뜻한 물에 담가 세제로 씻어내고 잘 말린 다음 다시 끼운다.
볼 마우스는 볼을 분리한 다음 먼지를 깨끗이 닦아 낸다. 마우스 내부에는 볼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바퀴가 달려 있는데 여기에도 검은 때가 끼어 있다.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이렇게 청소를 해 주면 마우스의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모니터
모니터 화면이 깨끗하지 못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일반 모니터는 유리 세정제로 닦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표면에 직접 분사하면 안 된다는 사실. 세정액이 화면과 섀시 사이의 틈으로 스며들어가면 회로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반드시 천이나 티슈 등에 세정제를 묻혀 닦는다.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는 물을 묻힌 천으로 닦는다. 역시 물기가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모니터 표면의 먼지는 전원을 꺼야 잘 보인다.
○PC 내부
몇 년간 청소를 안 한 PC 내부엔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다. 먼지는 전원장치와 냉각 팬의 작동을 방해한다.
팬의 날개와 모터에 먼지가 많이 있으면 성능이 떨어져 느리게 돌거나 아예 안 돌아갈 수도 있다.
팬이 안 돌아가서 내부의 열이 제대로 방출되지 않으면 PC 전체의 성능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PC 내부를 청소할 때는 먼저 전원을 끄고 PC의 본체를 분해한 후 압축공기분사기로 먼지를 털어낸다.
CD 롬 드라이브 역시 자주 여닫게 되므로 손이 많이 간다. 표면은 세정액을 이용해 닦아내고 압축 공기로 내부의 먼지를 털어낸다.
먼지를 빨아들인다고 진공청소기를 쓰는 것은 금물이다. 정전기가 일어나 민감한 전기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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