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 305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태양 송금조(宋金祚·81) 회장이 만든 학술재단이 첫 번째 경암학술상 수상자 4명을 21일 선정했다. 경암(耕岩)은 송 회장의 호이다.
부문별 수상자는 △인문사회 조동일(趙東一·66) 계명대 석좌교수 △생명과학 백융기(白融基·52) 연세대 자연과학부 교수 △공학 이병기(李秉基·54)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예술 분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鄭京和·57) 씨이다.
조 교수는 한국의 고전문학을 세계적인 문학으로 승격시킨 점이, 백 교수는 세계 최초로 노화조절 페로몬을 단백체학 기법으로 발견한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 이 교수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정 씨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부산 벡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다.
송 회장은 평생 모은 재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2월 재단을 설립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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