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005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산의 생물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새 35종, 식물 138종, 기타동물 8종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야생 조류는 총 35종 1458마리가 관찰돼 1986년 24종과 1995년 29종에 비해 종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새호리기와 말똥가리가 남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남산에 먹잇감이 풍부해 지면서 이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꽃뱀은 최근 남산 야외식물원 부근에 이어 산책을 하던 시민에게 수시로 목격돼 남산 공원 전역에 적지 않은 뱀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자생초 군락도 증가 추세다. 2000년에는 애기나리 등 3종 29곳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남산제비꽃, 둥굴레, 원추리, 물봉선화 등 10종 117곳이나 됐다.
시 관계자는 “1990년부터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을 실시하면서 양서 파충류와 갑각류 개체가 늘어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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