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연예인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연예인은 데뷔하기 전에 연예계에서 쓸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불리기 쉽고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연예인 이름과 관련한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사연이 많다.
동방신기는 최근 한 방송에서 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처음 팀이 만들어지고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전먹고’ ‘오장육부’ ‘동방불패’등 여러 이름이 나왔다. 이 중에 ‘동방불패’가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수만 사장이 중국영화 ‘동방불패’의 감독을 찾아가 이름을 써도 된다는 허락까지 받았다. 하지만 ‘불패’의 한자가 예쁘지 않아 나중에 ‘신기’로 바꿨다.”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 또한 이름에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세븐이 신인으로 첫 발을 내딛을 당시 한 프로그램에 나와 사연을 소개했다.
“소속사 양현석 사장과 어떻게 이름을 지을까 고민하던 어느 날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었는데 갑자기 현석 형이 ‘숫자로 이름을 지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좋다”고 대답하고 밥상 위를 봤는데 신기하게도 접시에는 깍두기 7개가 놓여 있었다는 것. 그래서 “세븐은 어때?”라고 양현석이 즉석 아이디어를 내놨고 모두 찬성했다고 한다.
5년 만에 돌아온 가수 진주(본명 주진)는 최근 가진 앨범 쇼케이스에서 “데뷔 당시 소속사 박진영 사장이 ‘나중에 햄 광고를 위해 진주라고 하자’고 농담 섞인 제안을 했고, 그대로 정해졌다”며 이름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같은 시기에 컴백한 양파(본명 이은진)도 “껍질을 까고 또 까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지만, 인터넷에 양파를 검색하면 ‘야채 양파’만 가득하다”고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양파는 2001년 4집 앨범을 마치고 휴식기간 중 자신의 본명의 이은진에서 ‘진’을 뺀 또 다른 예명 ‘이은’으로 활동 할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소속사를 만나면서 원래 예명 ‘양파’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 ‘황진이’의 하지원(본명 전해림)은 소속사 사장이 지어준 가명인데 이는 사장의 첫사랑 이름이라고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게 신인 ‘전해림’은 사장의 잊지 못할 첫사랑 ‘하지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색적인 사연을 가지고 있다.
배우 성지루는 본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 에 얽힌 에피소드가 재밌다.
1968년 10월 17일 밤 고향인 공주에서 성지루를 가진 어머니는 진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뱃속의 아기는 나올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침까지 출산 기미가 없자 성지루의 아버지는 “야 (얘)는 왜 이렇게 ‘지루’하게 안 나오는겨?”라고 말했고, 성지루는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루가 더 지나 다소 ‘지루’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밖에도 가수 윤하(본명 고윤하), 보아(권보아), 유진(김유진), 채림(박채림), 윤상(이윤상), 남진(김남진), 윤상(이윤상), 김민(김민정), 김진(김경진), 김청(김청희), 이본(이본숙) 등 이름에서 한글자 씩만 빼서 탄생한 예명도 이색적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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