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장항제련소 주변 중금속 오염 ‘비상’

  • 입력 2007년 7월 9일 06시 33분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옛 장항제련소 주변 흙이 중금속으로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옛 제련소 터의 환경오염 때문에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천군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이 지역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비소는 기준치의 31배나 검출됐으며 납(16배), 구리(7배), 카드뮴(5배) 등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중금속은 폐광 주변 농경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인체에 누적되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역 주민들은 “주변 마을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실태 파악을 위해 전수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천군은 충남도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암 발병률과 건강상태, 농산물 오염 수준 등을 파악한 뒤 중앙 정부에 역학조사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암리 토양 주요 중금속 측정치 (단위: mg/kg)
조사 항목구리(Cu)납(Pb)카드뮴(Cd)비소(As)
기준치50.01001.56.0
측정치(장암리 토양)321.9001569.505.040187.920
자료: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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