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상하이에서 열기로
북한은 여전히 한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3월 26일 평양으로 예정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남북 대결 장소를 ‘북한 하늘에 태극기가 날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할 수 없다’며 제3국인 중국 상하이로 옮겼던 북한이 이번에도 똑같은 입장을 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한국과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1차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따라 9월 10일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도 북한의 반대로 상하이로 옮긴 것이다.
축구협회는 “북한 측이 여전히 한국 국기와 국가를 인정할 수가 없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상하이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는 “국기와 국가, 응원단 문제 등을 포함해 경기 개최를 위한 제반 사항들은 FIFA의 월드컵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조만간 경기 시간 및 경기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북한을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최종 예선을 벌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