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메달 제작자들이 “베이징 올림픽 메달이 사상 최고”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1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수상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3000개의 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맞춰 제작됐다.
IOC는 올림픽 메달과 관련해 지름 6cm, 두께 3 mm 이상의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메달은 금이 아니라 최소 92.5%의 순도를 지닌 은을 바탕으로 6g의 금이 도금되는 형태로 제작된다.
은메달은 당연 순은이며 동메달은 청동이 주재료다.
이 같은 규정을 기본으로 제작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금과 은 순도는 99.9%.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림픽의 성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경기장이 새겨진 앞면은 IOC 규정에 따랐지만 뒷면은 칭하이에서 난 최상급 옥으로 장식했다.
중국인들에게 옥은 “고귀함과 선함, 도덕과 명예에 관한 중국의 전통적 가치를 상징한다”고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메달 뒷면에는 지름 7cm, 두께 6mm의 도넛형 옥이 장식됐고 그 중앙엔 지름 3cm의 엠블럼이 조각됐다. 각각 금메달엔 흰색, 은메달엔 밝은 녹색, 동메달엔 짙은 녹색의 옥을 사용한 제작진의 메달에 대한 자부심도 이 같은 중국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한 데서 나온 듯하다.
메달 디자인에 참여한 루오 용후이는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철저한 제작 관리를 통해 만들었다. 올림픽 사상 최고의 메달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의 경우 최소 6g의 순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도금을 하기 전 일일이 순금의 무게를 쟀다는 제작진은 뒷면의 옥과 금이 분리되지 않도록 45차례에 걸쳐 실험도 했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