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해 ‘촛불시위’ 경험을 담은 저서 ‘박비향(撲鼻香)’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제목인 ‘박비향’은 ‘뼈를 깎는 추위를 한번 만나지 않았던들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라는 당나라 고승 황벽선사의 시에서 따왔다. 정 전 장관이 추위를 겪은 뒤 향기를 내는 매화처럼 지난해의 어려움을 딛고 농업 선진화 활동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출판기념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뒷얘기,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의 근황 등 책의 주요 내용도 소개됐다.
그는 “정치권에 있지 않아도 농업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앞으로 ‘박비향’ 브랜드를 단 친환경 농산물을 개발하는 등 농업 선진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등 약 700명이 참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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