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64)가 2일 2012년 대통령선거 공화당 경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008년 대선에 이은 두 번째 도전으로 내년 1월 첫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열리는 뉴햄프셔를 출마 선언지로 선택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군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의 출사표로 공화당 경선 참여를 선언한 후보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 등 6명으로 늘었다.
롬니 전 주지사의 경선 출사표 연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정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망쳐놓았다”며 “그가 취임할 때 불황이었지만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됐고 경기침체를 더욱 장기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고, 주택경기 회복을 더디게 했으며 연방 지출만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미국 경제를 말아먹고 천문학적인 빚더미를 넘겨준 것은 바로 공화당”이라고 맞받아쳤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09년 1월20일 오바마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을 때 미국의 경제 상황은 대공황 이래 최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롬니 전 주지사는 브리검영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경영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세계적인 투자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로 부친 조지 롬니 역시 아메리칸모터스 회장, 미시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1968년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 공화당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 역시 모르몬교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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