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발가락 넣은 ‘엽기’ 칵테일 인기…가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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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토(Sourtoe)’ 칵테일. [출처:사워토 칵테일 홈페이지]
‘사워토(Sourtoe)’ 칵테일. [출처:사워토 칵테일 홈페이지]
캐나다의 한 술집이 판매하는 '사람 발가락 칵테일'이 화제라고 영국 매체 선(The Su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유콘 지역 도슨시티에 위치한 다운타운 호텔의 사워도 살룬(Sourdough Saloon)은 소금에 절인 진짜 사람 발가락을 샴페인에 넣은 '사워토(Sourtoe)'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소름끼치고 역겹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사워토 칵테일은 제법 인기가 많다. 한 잔에 5달러(약 5400원)인데, 이 지역 명물인 사워토 칵테일에 도전하려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고.

사워토 칵테일에 도전한 사람은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엄격한 규칙을 시켜야만 한다. 술을 마시는 속도는 상관없지만, 잔 안의 발가락이 마시는 사람의 입술에 반드시 닿아야만 한다.

사워토는 이 술집의 새로운 메뉴가 아니다. 이 오싹한 칵테일은 내년 30주년을 맞이한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1973년 딕 스티븐슨 선장이 선실의 피클 단지 안에서 사람 발가락을 발견했고, 이를 술에 넣어 마시면서 사워토 칵테일이 탄생했다.

칵테일에 들어가는 발가락은 재사용을 하는데, '최초의 발가락'은 7년 동안 고객들과 입을 맞췄으나 한 고객이 실수로 삼키는 바람에 사라졌다.

이후 술집에서 제공되는 발가락은 기부 받은 것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죽은 자 또는 산 자의 발가락을 술집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손님들 잔에 담기고 있는 발가락은 잔디 깎는 기계에 잘린 누군가의 발가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소금에 절였다고 해도 몇 년 묵은 사람의 발가락을 술에 넣어 먹는 것이 과연 안전할까?

술집 측은 발가락이 적절한 환경에서 보관되고 있으며, 현지 보건 당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사람 발가락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사람이 먹기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발가락을 술집으로 가져가는 도중 얼어붙거나 늑대 떼에게 습격을 받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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