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이 가장 바라는 인재상은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이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인재상을 분석해 15일 발표한 결과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기침체가 길어지자 이를 타개할 적극적 인재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하는 인재상으로 도전정신을 꼽은 기업은 모두 88곳이었다. 도전정신은 2008년에는 59곳이 꼽아 3위였는데 두 계단 순위가 올랐다. 주인의식을 꼽은 기업은 5년 전 13곳에서 올해는 78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순위도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열정이라는 덕목도 6위로 5년 전보다 한 계단 올랐다.
반면 5년 전 1위였던 창의성은 4위로, 2위였던 전문성은 3위로 각각 순위가 내려갔다. 이 밖에 도덕성(4→5위), 팀워크(5→7위), 글로벌 역량(6→8위)도 순위가 하락했다. 실행력은 5년 전과 같은 9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체와 운수업체는 도전정신, 금융·보험회사는 전문성, 도·소매업체는 주인의식을 핵심 역량으로 꼽는 경향이 강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과거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했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슈퍼(SUPER)’로 요약했다. 상위 5위 안에 든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의식(Responsibility)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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