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예측 컴퓨터 10만번 돌려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삼성 우승확률 59%

삼성과 두산이 모두 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과연 컴퓨터는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동아일보에서 23일 스포츠 도박사들이 많이 쓰는 ‘몬테카를로 기법’으로 한국시리즈 경기를 10만 번 시뮬레이션 한 결과 컴퓨터는 삼성의 승리 확률을 58.8%로 점쳤다. 컴퓨터는 삼성이 4승 2패로 이길 확률이 18.0%로 가장 높다고 봤으며 그 다음은 4승 3패(16.2%)였다. 이렇게 삼성이 이길 확률을 모두 더 하면 58.8%가 나오는 것이다.

거꾸로 두산이 이길 때는 4승 3패가 14.2%로 가장 높은 확률이었다. 컴퓨터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른 두산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을 모른다. 하지만 기본 전력차로 두산이 삼성을 꺾으려면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계산했을 때 66 대 44로 LG가 이길 확률이 높았지만 승리는 두산에 돌아갔다. LG가 두산을 3승 1패로 이길 확률이 21.6%로 가장 높았지만 실제로는 두산이 3승 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의 도시 이름을 딴 이 시뮬레이션 기법은 난수를 이용해 함수 값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주사위를 아주 많이 던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원자폭탄을 처음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이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했으며 일상에서는 금융 상품 가격 등을 결정할 때 이 기법을 많이 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삼성#두산#몬테카를로 기법#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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