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5년 3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을 대비해 도심 하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신천 북부 서부 지산 안심 등 12개 하수 및 폐수 처리장 건설과 생태하천 복원 등에 3조9000억 원을 투입했다. 신천하수처리장 등 하수처리장 7곳에는 2200억 원을 투입해 수질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 인(P)의 농도를 낮추는 시설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물속에 있는 인 총량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달성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 달성2차 산업단지, 서대구공단에도 하수와 폐수의 오염을 줄이는 시설을 설치했다. 달성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의 경우 수질 정화를 거친 물 1만1000여 t을 현풍공업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동구 안심하수처리장은 하루 4만 t을 방촌천에 흘려보내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도심을 관통하는 범어천과 수성못, 대명천 등은 연말까지 친환경 생태하천이나 저수지로 변신한다. 수성구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구간 1.6km 범어천은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대구시는 하루 3만3000t가량의 물을 범어천에 넣어 연중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범어천 위로는 내년에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가 범어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내를 흐르는 하천은 26개로 길이는 총 190km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물 산업이 지구촌의 미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구가 우리나라 물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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