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졌다. 고3 학생들은 이번 시험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학습전략이 필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학력평가는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았다. 성적 상위권 재수생이 응시하는 수능과 비교하면 등급과 백분위 성적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3월 학력평가 성적으로 자신의 성적 수준을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영역별 문항의 정답률을 살펴보고 자신이 다른 수험생들보다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을 파악해 대입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3월 학력평가를 활용한 2015학년도 대입 학습전략을 살펴보자. “본격적인 문제풀이는 6월부터”
3월 학력평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특별히 주목한 과목은 영어다. 2015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은 A·B형 수준별 출제가 폐지되고 통합 출제되기 때문.
이번 학력평가 영어는 체감 난도가 높았다. 듣기 문항에서 줄어든 다섯 문항이 독해 문항에 추가됐지만 학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빈칸추론 문항은 줄지 않았다. 독해문제를 풀면서 시험시간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학력평가에서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바로 문제풀이 위주로 학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매년 3월 학력평가는 고3 대부분이 문제풀이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시간관리에 집착해 벌써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기보단 4월까지는 자신이 부족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본격적인 문제풀이는 6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학력평가에서 어려웠던 문항으로 꼽힌 35번 문항은 ‘빈칸추론’ 유형. 문장이 길어 문장구조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많은 학생이 독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문항에 대비하려면 EBS 교재를 활용해 공부할 때 지문을 그대로 외우는 방식의 학습법은 피해야 한다.
김기훈 메가스터디 영어강사는 “수능엔 3월 학력평가보다 어려운 빈칸추론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BS 교재의 지문과 연계되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며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연계되지 않은 지문이 나왔을 때 당황할 수 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긴 문장은 끊어 읽으며 제대로 독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관련 국어지문… 신문, 책 읽으며 대비
인문계열 학생은 사회탐구, 자연계열 학생은 국어A에 대한 학습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국어A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
최태성 대광고 한국사 교사는 “3월 학력평가에서 사탐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번 시험을 잘 봤다고 사탐 공부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고3은 탐구과목 학습을 여름방학 때로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같은 상황엔 6월 학력평가 전까지는 개념정리를 마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념정리를 할 때는 교재에 나온 그래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학력평가의 경우 한국사는 1960년대 1인당 국민총생산과 수출액 관련 그래프, 한국지리는 하천 상·하류의 퇴적물 분포 특징을 나타낸 그래프와 연계된 문제가, 세계지리는 그래프를 통해 열대우림, 온대계절풍, 지중해성 기후지역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개념을 정리할 때 반드시 연관 그래프를 보면서 그래프가 어떻게 문제에 응용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어A를 공부하는 학생은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지문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학력평가 국어A는 △물체가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열복사 현상과 관련된 문제 △3차원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3축 가속도 센서 원리에 대한 문제 등 과학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한 지문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국어A 과학·기술지문의 경우 배경지식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과학 관련 기사와 책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쌓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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