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에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와 천연기념물 448호인 호사비오리가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문화재청과 환경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조사와 보호 대책을 요청했다.
호사비오리는 세계적으로 1000여 마리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 멸종위기종. 겨울 철새로 남한강이나 남강에서 관찰됐고 5∼6년 전부터 해마다 10∼20여 마리가 지석강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종인 귀이빨대칭이는 담수 조개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지석강에 서식하는 것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식용으로 채취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는 것은 지석강의 수질이나 생태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는 증거”라며 “지석강에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위해 하도 정비와 자전거도로, 친수공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예치와 청풍면 화학산(614m)에서 발원해 능주면을 지나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지석강은 길이가 53.5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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