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교가 열리는 곳은 태화강 너머로 백로 수천 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구 태화동 불고기단지 앞 광장. 25일 오후 5시 반부터 야생조류(중대백로, 황조롱이 등) 방사와 백로 관찰, 백로 생태 특강, 종이로 백로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 ‘백로야 반갑다.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태화강 생태탐방교실’은 26일∼다음 달 31일 열린다. 매일 30명씩 오후 5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태화강 대공원과 삼호대숲을 탐방하고 백로 관찰과 체험 활동을 한다.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등 7종의 백로 4000여 마리가 날아와 번식한다. 번식기를 거치면 백로는 7000여 마리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로가 떠나면 태화강 대숲에는 겨울 철새인 까마귀 4만∼5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보낸다. 태화강에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것은 강변의 대숲, 하구의 모래밭과 자갈밭, 퇴적지 등이 잘 발달해 먹이를 구하거나 휴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은 분석했다.
백로와 까마귀, 바지락은 태화강의 ‘생물자원 3보(寶)’로 불리고 있다. 백로는 울산시의 시조(市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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