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첫 女전투기조종사 출격에 벌벌
여성 적군과의 만남 가장 싫어해… 쿠르드女軍 만나면 도망치기 바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인 마리암 알만수리 소령(35)이 물불 안 가리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에게 ‘악몽’이 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F-16 전투기를 몰고 공습에 나서는 만수리 소령은 2007년 아부다비의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최초로 히잡을 쓰고 전투기를 탔다. 그가 성전주의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은 천국에 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급진주의 이맘(이슬람 성직자)들은 ‘지하드에서 순교한 전사들은 천국에서 갈색 눈동자의 처녀 70명으로부터 보상을 받는다’는 꾸란 구절의 해석을 전사 모집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성전주의자가 천국에 가지 못하는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바로 여성 손에 죽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살폭탄 테러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여성 적군’이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 외교장관을 만나 IS 대원들이 쿠르드족의 여군들을 만나면 싸우지도 못하고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기 바빴다는 여군 활약상을 들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실제로 모술댐 탈환작전 때 쿠르드 자치정부 보안군인 ‘페슈메르가’의 여군 여단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쿠르드 정부는 병력의 3분의 1을 여성 전투원으로 뽑아 남성과 똑같이 소총을 지급하고 로켓 추진포 발사와 수류탄 투척 훈련도 실시한다.
만수리 소령은 서방 국가로부터 온갖 찬사를 듣지만 정작 ‘만수리 가문’으로부터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부당하게 공격한 연합군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절연’ 통보를 받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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