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13일 동해 인근 해안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15분경 부산 광안대교 하층 4차선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 실린 빈 컨테이너 박스가 몰아치는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에 떨어졌다. 빗길에 미끄러진 컨테이너는 인근 차량을 치어 운전자(58)가 경상을 입었다. 울산에서는 호텔 콘크리트 담장이 무너지고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졌다. 강원도와 경상도에 몰아친 비바람은 이날 밤 늦게서야 잠잠해졌다. 봉퐁은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14일 소멸될 예정이다. 봉퐁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말벌’이라는 뜻이다.
봉퐁의 간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14일에는 전국 기온이 뚝 떨어져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오전 최저기온은 9도, 강원 철원은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날보다 9∼11도가량 내려가 추워진다. 중부 내륙지방이나 남부 산간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도 서울 19도, 대구 2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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