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육류 소비량 年 43kg… 30년새 4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돼지고기 21kg 최다, 닭-쇠고기 順… 식습관 서구화 - 소득 증가 등 영향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얼마?
식습관의 서구화와 소득 증가 등으로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지난 30년 사이에 4배 가까이로 늘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 농림수산식품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7kg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사람이 하루에 고기를 약 117g 먹은 셈이다.

가장 소비량이 많은 것은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연간 1인당 20.9kg)였다. 닭고기(11.5kg)와 쇠고기(10.3kg)가 그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육류 소비량은 지난 33년간 약 3.7배(277.9%)로 증가했다. 1980년 11.3kg에 그쳤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90년 19.9kg, 2000년 31.9kg, 2010년 38.8kg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육류의 종류별 소비량 증가율은 닭고기 379.2%(2.4→11.5kg), 쇠고기 296.2%(2.6→10.3kg), 돼지고기 231.7%(6.3→20.9kg) 순이었다.

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한 사람이 하루에 고기 섭취로 얻는 에너지도 1980년 91Cal에서 2012년 246Cal로 늘었다. 반면 쌀 소비는 매년 줄어 같은 기간 동안 쌀로 섭취하는 에너지는 1234Cal에서 790Cal로 감소했다.

이처럼 한국인의 고기 섭취량이 늘어난 것은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소득이 높아진 데다 외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육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육류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입량도 늘어나 1980년 97.8%였던 육류 자급률은 2013년 72.8%로 내려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육류#서구화#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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