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바른정당 탈당파에 장제원 의원이 이름을 올리자 장 의원의 유승민 후보 지원유세 현장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부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정치인 유세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모인 것은 처음 봤다. 이 젊음의 힘으로 유승민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수구 보수세력에게 다시 기회를 주느냐, 개혁적인 혁신 보수세력에게 여러분이 보수의 적통을 주느냐의 선거”라며 “(유 후보가) 참패할 경우 기득권 수구세력과 싸우겠다는 세력이 없어진다. 생존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한다”는 말도 했다.
장 의원의 지원유세 영상은 유튜브에 ‘유승민 유세 현장 불 뿜는 장제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랐다.
그러나 장 의원은 유 후보를 겨냥해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며 전격 탈당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당시 앞장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장 의원은 바른정당을 창당할 당시인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기로 했다. 결심은 힘들었지만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고 했었다. 장 의원은 또 대변인 시절 한국당을 겨냥해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재선 의원들은 이날 장 의원의 복당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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