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해풍을 맞고 자란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찐개떡.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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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해풍쑥

해풍을 맞고 자란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찐개떡.
해풍을 맞고 자란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찐개떡.
전남 여수항에서 114km, 뱃길로 2시간가량 가면 거문도를 만날 수 있다. 거문도는 동백나무 군락,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에메랄드 빛 바다 등 신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다. 다도해 최남단에 위치해 기후가 따뜻하다. 그래서 육지보다 봄나물이 40일 정도 빨리 난다. 해풍을 맞고 자란 쑥도 마찬가지다.

거문도 쑥은 고유의 향이 진하고 영양이 풍부한 데다 식감이 부드러워 인기가 높다. 거문도는 미세먼지, 중금속 오염도가 현저하게 낮아 깨끗한 환경에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다. 거문도 해풍쑥의 품질이 좋은 것은 풍부한 일조량과 화강암계 토양 등 거문도만의 천혜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거문도 해풍쑥은 소금기 섞인 해풍과 해무 덕분에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거문도에서는 200여 농가가 43ha에서 해풍 쑥을 재배한다. 연간 420t가량을 생산한다. 청정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다 출하시기가 빨라 타 지역의 쑥보다 2∼4배 이상 높은 값을 받는다. 거문도에는 해풍쑥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체험장도 있다.


거문도 해풍쑥은 친환경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다.

쑥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 중 하나로 한방에서 애엽(艾葉)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비타민A, C가 많아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인체에서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아미노산인 히스티딘 등 7종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치네올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이 있어 항균, 항산화 활성이 뛰어나다.

거문도해풍쑥영농조합은 거문도에서 나는 쑥을 이용해 차, 인절미, 쑥떡, 개떡, 송편, 쑥차, 쑥분말, 엑기스, 냉동쑥, 쑥오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쑥떡, 개떡은 진한 향과 쫀득한 식감 때문에 명절 선물로 인기다. 쑥떡과 개떡은 500g에 각각 6000원. 쑥차(티백 세트) 2만 원. 쑥차(티백+분말 세트) 3만 원.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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