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프로스포츠, 8개 종목을 시상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각 종목 최고 스타를 만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아울러 선수들이 직접 뽑는 독특한 투표 방식과 함께 프로스포츠를 망라한다는 점에서 ‘품격의 대상’으로도 불린다. 2009년 첫 시상식 이후 올해 10번째 행사가 11일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 10년간 이 상을 거쳐 간 스타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 프로스포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야구는 올해 김재환을 비롯해 이대호(2010년) 박병호(2012, 2013, 2015년) 최형우(2016년)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영광을 안았다. 축구는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이동국이 세 차례(2009, 2011, 2014년) 수상하며 동아스포츠대상과 기분 좋은 인연을 맺었다.
남자농구는 오세근(2012, 2017~2018년)과 양동근(2013, 2015~2016년)이 나란히 세 차례 수상하며 쌍벽을 이룬 가운데 문태종(2011, 2014년)의 활약도 돋보였다. 여자농구는 신정자(2009, 2012~2013년)가 주름잡던 무대를 박혜진(2015~2018년)이 4회 연속 수상하며 바통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남자배구는 문성민(2013, 2016~2017년)이 최다 수상자이고, 여자배구는 양효진(2010, 2013년)과 김해란(2012, 2017년) 김희진(2014, 2016년)이 번갈아 트로피를 받았다.
남자골프는 김경태(2010, 2011년)와 최진호(2016~2017년)가 나란히 두 차례씩 수상했고, 여자골프는 이정은6(2017~2018년)이 2년 연속 수상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자골프는 수상자가 미국행(LPGA)을 선택하는 수순처럼 굳어져 눈길을 끈다. 김세영(2013년)을 비롯해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6년) 등이 국내 평정 이후 LPGA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정은도 내년 시즌 미국 무대에 데뷔한다.
한편 특별상은 총 7차례 선정됐다. 양궁대표팀(2010년)에 이어 양학선(2012년·체조) 류현진(2013년·야구) 김인식 감독(2015년·야구) 박세리(2016년·골프) 이승엽(2017년·야구)에 이어 올해는 신지애(골프)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