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제 관련 “재검 받았고, 군의관 판정에 따른 것”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최순실이란 사람의 실체를 몰랐다”며 자신에게 제기되는 국정농단 책임에 대해 해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농단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실체를 몰랐지만 총리로 있으면서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마음에 부담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살펴서 반성할 것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갈 것을 준비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황 전 총리는 “병역문제에 관해 여러번 얘기를 했고 여러차례 검증을 거쳤다”며 적극 해명했다.
그는 “피란민의 아들인 아버지가 고물상을 하셨다. 그리고 내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가계를 부양할 수 없어서 대학 진학을 고민할 때 어머니께서 머리카락을 잘라서라도 학비를 댈테니 학교를 다니라고 할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 의혹이 있을 집안이 아니다”며 “군대에 가기 위해 신체검사 받으러 갔다. 군의관이 피부에 질환이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고, 1주일 뒤 재검에서 군의관이 결정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17년 동안 매일 약을 먹었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보수텃밭’ 부산의 뒤바뀐 민심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냉철히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잘못된 걸 고치면 국민들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대안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생행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못 살겠다. 어렵다고 한다”며 “대구에서 만난 택시기사분이 민생경제를 살려달라고 아주 하소연을 했다. 현장이 너무 어렵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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