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7)이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9일(한국시간)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한국 팬들에 대한 의미를 소개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손웅정 감독의 차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에 손 감독이 훈련장 근처에 방을 잡고, 손흥민의 초기 적응을 지원한 건 유명한 일화다.
손흥민은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무섭고 엄격했다. 한국에서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다”면서도 “아버지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모든 것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항상 새기고 있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은퇴 이후에 가정을 꾸리겠다는 결혼 계획도 전했다.
손흥민은 “결혼을 하면 우선순위는 가족이 된다. 축구선수를 하는 동안에는 축구를 우선순위로 두고 싶다. 앞으로 얼마나 더 최고의 기량으로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은퇴 이후에 결혼할 것이다”며 “아버지께서 말씀하셨고, 나도 동의했다. 33세 혹은 34세에 은퇴해도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한국 팬들에 대해선 “웸블리 스타디움(홈구장)에 가면 태극기가 많이 있다. 또 토트넘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새벽이나 밤늦게 열린다. 많은 분들이 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샌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특례에 대해 “우승이 정말 기뻤다. 병역특례 때문은 아니었다. 우승으로 나라를 자랑스럽게 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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