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의 발달이 공부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독서실에 가지 않고도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한 내 집에서 남과 함께 모여 공부하는 효과를 보는 ‘온라인 독서실’이 등장한 것.
독서실을 가는 이유는 명확하다. 분위기와 자극.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주변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시간과 비용.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독서실(학원 내 독서실 포함)은 5584곳으로 3년 전에 비해 약 26% 증가했다. 또한 씻고 입고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고 촌각도 아깝다면 온라인 독서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업계 표준 웹 브라우저 기반 쌍방향 통신 방식인 WebRTC기반의 실시간 화상통신 기술을 활용한 ‘구루미캠스터디’는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을 활용해 시간 장소 구애 없이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독서실이다. 카메라가 없는 노트북이라면 1만원 내외의 웹캠을 연결하면 된다.
혼자 공부할 수도 있고 최대 16명이 함께 각각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10대~20대의 독서실 공부문화를 반영해 스톱워치, 출석부, 공부시간 기록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개인이 함께 공부할 스터디원을 따로 구하지 않고 다양한 스터디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공부기록을 조회할 수 있고 스티커, 뱃지 등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장치를 더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구루미캠스터디의 장점으로 ‘가장 편안한 집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을 꼽으며 ‘공부 습관 기르기에 딱’이라고 말한다. 독서실에서 공부에 방해되는 행동으로 짜증을 유발하는 이른바 ‘독서실 빌런’ 걱정이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이랑혁 대표는 “구루미캠스터디는 새로운 공부법이고 공부문화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넷플릭스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캠스터디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2018년 1월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하루에 300명 정도가 공부를 했지만 지금은 하루 1만 명이 구루미캠스터디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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