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형 브랜드’로 중국 건설기계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8일 03시 00분


두산그룹

두산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주력 계열사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북미 지역 외에도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2017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쑤저우 공장을 인수해 소형 건설장비 생산 기지로 전환하고 현지 맞춤형 브랜드 ‘어스포스’를 출시했다. 어스포스는 두산밥캣의 기준에 맞춰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되 나머지 부품들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어 인도에서도 지난해 백호 로더(적재 기능과 굴착기를 합친 건설기계) 생산 공장을 인수하고 올 하반기(7∼12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백호 로더 시장이 2014년 이후 연평균 9.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중대형 건설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의 건설기계 판매량을 늘리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넘어온 건설기계 반제품을 현지 고객 주문 사항에 맞춰 완성하는 조립 시설인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조립 가능 제품을 대형 기종까지 확대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연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신형 ‘G2 엔진’ 양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 영역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글로벌기업#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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