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정상회담이나 협상이 아닌 ‘만남’이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사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판문점 회동은) 정상회담도 아니었고 협상도 아니었으며, 단지 만남(a meeting)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날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번 판문점 회동의 결과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실무 협상 담당자를 지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번 회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게 ‘바통’을 실무 협상 담당자들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협상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동결’은 결코 비핵화 과정의 끝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동결을 최종 목표로 규정한 적 없으며, 비핵화 과정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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