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보유 자산이 처음 4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의 4분의 3(76%)은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가구당 자산은 2017년 말 3억9932만 원보다 4.1% 증가한 4억1569만 원으로 추산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각 경제 주체의 자산과 부채, 순자산을 파악해 국부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작성되는 자료다.
가구당 자산이 4억 원을 넘었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자산을 지난해 평균 환율(달러당 1100원)로 환산하면 37만8000달러로 호주(79만5000달러) 미국(72만3000달러) 일본(47만9000달러) 등 주요 선진국의 2017년 기준 자산보다는 적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산 증가폭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택 등의 가격이 오르며 부동산 자산이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금융자산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자산의 77.8%는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이었다.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 원으로 1년 전 1경4337조3000억 원보다 약 8.2% 증가했다. 해외 투자가 늘면서 대외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또한 토지자산이 1년 사이 7.6% 증가하면서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이 1년 전보다 18.2%포인트 오른 434.3%로 나타났다. 수도권 외 지역의 자산 증가율이 8.3%로 수도권(5.8%)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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