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핵티비스트’(해킹을 통한 투쟁을 자처하는 집단) 특유의 낭만적인 면도 드러낸다. 갠드크랩 집단이 시리아의 한 피해자가 PC에 저장된 죽은 아들의 사진을 볼 수 없게 됐다는 사연을 접하고 무료로 복호화해 준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기업, 기관에는 더없이 냉정하다. 결국 착실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백신 설치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e메일 열람 시 신중을 기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실제 대기업들은 의심할 만한 e메일을 보내 직원들이 함부로 열어보는지를 파악하는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보안의식 고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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